[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국내 증시의 '4월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최대 2200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오는 실적 발표 시즌에서 코스피 상장사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3일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주식시장은 견조한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과 함께 양호한 기업 이익을 확인하는 어닝 시즌에 진입한다"며 "코스피는 과거 어느 시기보다 강한 이익 상승 계기(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2100선 안착이 이은 상승 트렌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4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108~2129를 제시하며 "올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사상 최대 수준인 43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7%, 전년 동기 대비 12.5%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2228)를 기록했던 2011년 2분기 영업이익(35조원)보다 25.8%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 애널리스트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80조원, 당기순이익은 23% 늘어날 12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하반기 이후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적으로 시가총액 대형주,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섹터가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IT 중심의 이익 개선 속에서도 IT를 제외한 코스피 영업이익도 30조원대를 유지하며 오름세를 잃지 않고 있다"며 "반면 중소형주는 영업이익 전망의 연속성과 정확성이 낮은 만큼, 이익전망에 근거한 업종별 투자전략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섹터마다 예정된 개별 이벤트를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정치 일정이 산적한 가운데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국내 수출기업 실적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한다. 실제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국가들 사이에서 통화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원화가치 또한 강세 기조가 강하게 연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수출주에 일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국내 수출경기는 여전히 견조한 확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반대로 원화강세가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도 있어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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