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방부에 "롯데 압박 의혹 밝히라"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가 "롯데 압박, 환경평가 등 사드부지 관련 진상을 밝히라"며 국방부에 요구했다.

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는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대기업을 옥죄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도록 한 것과 같은 압박을 롯데가 받고 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3월17일 국회 긴급 현안 질문에서 한민국 국방부 장관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한차례 통화한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면서 "이는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라도 사드를 관철하려 사기업인 롯데에 부지 제공을 압박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3월24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정책을 이유로 땅을 포기하도록 요구한다면 기업은 거부할 수 없다”며 성주 골프장 부지 제공에 정부의 압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는 환경영향평가 절차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사드대책특별위는 "국민 건강, 안전과 직결되는 환경영향 평가를 밀어붙이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며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는 물론 부지협상과정 절차까지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