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소비자물가가 4년 9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생활물가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상승 영향을 받은 결과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3월 한 달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2.79(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2년 6월에 2.2%를 기록한 후 4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 같은 3월 소비자물가 강세 요인에 대해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 2016년 12월에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료가 급락했지만, 외식이나 전월세 같은 서비스 분야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또 귤, 달걀, 돼지고기, 오징어 같은 식료품 및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유지됐다"며 "여기에다 국제유가가 회복되고 도시가스도 상승한 부분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변동폭이 큰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하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1% 각각 높아졌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생활물가는 3개월째 2%대 강세를 지속중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5% 뛰었고,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신선어개(생선, 조개류)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고, 전월 대비 변동은 없었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올라갔고 전월 대비로는 5.0% 떨어졌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급등, 전월 대비로도 4.1% 상승하면서 전월의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전월 대비 0.1% 각각 높아졌다. 자가주거비는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으로, 소유주택과 유사한 주택을 임차(賃借)할 경우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의 변화를 측정한 것이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8%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9% 내려갔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4% 높아졌으나, 전월 대비로는 0.1% 내려갔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3.9% 하락, 전월 대비로는 1.1% 상승세였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1%,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1% 오름세였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0%, 전월 대비로는 0.1%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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