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첫 대면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구속 이후 진행되는 첫 조사로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규명하는 데 총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출장 조사는 1995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20분시께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조사팀은 약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를 조사한다.
박 전 대통령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와 여성 수사관이 배석했다. 조사는 구치소 내 교도관 사무실을 조사를 위해 개조한 방에서 이뤄진다.
주요 조사대상은 뇌물수수혐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 등 삼성 측으로부터 298억원(약속 금액 포함 43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애초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청 출석을 요청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이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들어 구치소 방문 조사를 원해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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