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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 첫 개방 시험…해외진출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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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으로 로그인…'에어로 스트라이크'로 첫발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카카오톡 로그인만을 강제해 사실상 '내수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카카오 게임이 해외로까지 영역 확대에 나섰다. 구글·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도 카카오 게임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면서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카카오 게임이 국내와 해외 시장의 동시 공략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거듭날 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조이맥스(대표 이길형)가 글로벌 152개국에 출시한 '에어로스트라이크 포 카카오'는 카카오 게임 중 처음으로 외부 로그인 방식을 허용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계정으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구글·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단일 카카오 게임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 공략에 나선 셈이다.

조이맥스 측은 "구글·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편의성이 강화됐고 타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도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게임은 한국을 포함한 해외 구글플레이 피처드(추천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카카오 게임은 카카오톡 가입자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12년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성공 사례를 잇따라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역할수행게임(RPG)을 필두로 한 장르 고도화와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점차 그 영향력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카오톡 로그인만을 강제하는 폐쇄적 정책으로 인해 카카오 게임 출시를 기피하는 개발사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국내와 해외 버전을 별개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개발사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카카오는 작년 중순경부터 로그인 방식 변화를 예고했다. 작년 8월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5천만 국민 중 4천만명이 매월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환경 대비 카카오톡의 해외 이용자풀의 현실은 사실상 게임 플랫폼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초부터 많은 고민을 했고 해외 이용자의 경우 멀티 로그인을 허용하는 구조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게임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에 구글·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개발사가 원하면 이를 자사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에어로스트라이크 포 카카오'를 시작으로 여러 게임에 외부 로그인 방식을 시범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로그인 개방을 비롯해 보이스 채팅 등 카카오 게임 SDK를 지속해서 보강하고 있다"면서 "개발사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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