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게임산업의) 진정한 진흥을 위한 노력을 해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최근 게임산업 주무부처를 바꿔야 한다는 업계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협회장은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주무부처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까지 정부에 진흥과 규제 완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고 또 노력하겠다는 답도 받았으나 결과물이 안나오고 진행이 지지부진해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진정한 (게임) 진흥에 대한 노력을 해 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다"면서 "말뿐이 아닌, 실제로 산업 진흥에 중점을 두고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산업 주무부처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2000년대초부터 주무부처를 맡아온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정책을 주도하지 못하고 타 부처에 휘둘리며 정책 혼선이 빚어진 점, 2012년을 기점으로 게임산업의 성장 곡선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장(중앙대 교수)는 올해 초 열린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한 정책제언' 세미나에서 "문체부가 지난 10년간 맡았던 게임산업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차기 정부의 신규 ICT 부처로 게임산업 주무부처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월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한번 이 부분(게임산업 주무부처 변경)에 대해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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