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을 줄여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계란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한 한 지방자치단체의 차단 방역 성공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7일 발표자료를 통해 "양산시가 살처분 권한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결과 무분분별한 살처분을 막고 방역에도 성공한 사례로 여타 방역주체가 이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단체장의 결정에 앞서 방역 정책 협의과정에 농장주 참여와 책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남도는 3㎞ 방역대 내 가금사육 농가의 예방적 살처분을 제안했으나 양산시는 이에 반대하는 농장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범위를 500m로 축소하는 대신 철저한 거점 방역, 농장소독, 이동차량 공무원 동승, 인근 하천 방역 강화, 매일 주변 농장 항원 검사 등을 통해 추가적 AI 발병을 막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살처분을 피한 산란계는 농장 20여 곳, 90만수. 이 농장들은 현재도 주 단위 500만개 계란을 지역 내에 공급하며 소비자가격 상승 억제에 기여하고 있다.
카라는 살처분 명령권자이자 방역 총 책임자인 단체장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한 모범적 사례로 전국 방역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카라 관계자는 "농식품부와 여타 지자체 역시 지역적 특성과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살처분을 제외한 다른 방역 대책이 가능한지, 살처분 없이 예찰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충분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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