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긴급안보비상회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11일 대구 반야월시장을 찾은 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각 당 대표와 각 당 후보를 다 모으는지 굉장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이날 각 당 대표 및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열자고 한 데 대한 반발이다.
유 후보는 "(문 후보가) 사드에 대해 이제까지 반대해 왔고,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했고, 군 복무기간 단축하겠다고 했고, 쌀하고 북한의 광물을 바꾼다고 했고, 10년 전에는 김정일한테 먼저 물어보기도 했다"며 문 후보의 과거 행적을 지적했다.
또 "본인이 했던 발언이 지금이라도 잘못됐으면 국민들께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고, 말을 바꾸고 싶으면 바꾸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사드를 반대하고, 레이더 가지고 시비를 걸고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며 "경제보복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한중관계가 다시 경제, 문화, 관광, 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시도로 나아가야 서로에게 좋은 게 아니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태도가 완강했는데 저하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중국의 비합리적 설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다"며 "앞으로 충분히 대화를 하면 사드를 배치하고 나서도 경제보복 기간을 최단기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를 찾은 데 대해 "5월 8일까진 지역구에 별로 못 올 것 같다"면서 "누구든지 정치하는 사람은 제일 안방부터 다져야 하니까 주민들한테 인사 좀 드리고 다른 데 가려고 오랜만에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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