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애플이 그래픽칩에 이어 차세대 아이폰용 전력관리칩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독일은행 뱅크하우스 람페의 투자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의 제조원가를 낮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력관리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애플의 전력관리칩을 공급하고 있는 다이얼로그의 주가가 이날 15% 이상 떨어졌다. 다이얼로그 반도체는 매출의 74% 가량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다.
뱅크하우스 람페 애널리스트 칼스턴 일트켄은 애플이 독일 뮌헨과 미국 캘리포니아에 칩디자인센터를 세우고 8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전력관리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칩은 2019년에야 아이폰용 부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봤다.
애플은 그동안 점진적이지만 애플 기기에 필요한 기술을 거의 모두 직접 구현해왔다. 이를 통해 애플은 제품의 가격과 출시일정을 제어해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직접 개발한 칩을 사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와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애플은 2010년 1세대 아이패드용 A4 애플칩을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이 칩을 다른 iOS 기기에 확대 도입했다.
최근들어 애플은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칩 설계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블루투스 무선칩 W1칩을 개발했고 지난주에는 그래픽칩(GPU)를 자체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 초부터 퀄컴과 특허소송으로 인해 애플이 통신용 셀룰러칩까지 직접 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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