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 3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9천억원 증가하며 전월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1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폭이 꺾였던 가계대출 증가세는 2월 들어 2조9천억원으로 늘어나더니 3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9천억원이다.
특히 전체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이 2조6천억원 늘어나면서 전달(2조1천억원)보다 증가세를 확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최근 2년간 평균 4조6천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2010~2014년 3월 평균 1조3천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2배가 높은 상황이다.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도금대출 등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집단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4월부터는 이사 성수기를 맞아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3천억원 늘어나며 전월(8천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3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2천억원 불어나며 전달(4조4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대기업 대출이 분기말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및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일시상환의 영향 등으로 2조4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2조6천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3월 중 발행규모가 줄면서 5천억원 순상환됐고, 주식은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발행규모가 1조1천억원 확대됐다.
한편 3월중 은행 수신은 1천억원 줄었고, 자산운용사 수신도 3조4천억원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로 2조2천억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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