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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떠난 면세점, '국적 다변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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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동남아·중동 관광객 적극 공략…황금연휴 앞두고 내국인 마케팅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면세점업계가 중국발 단체관광객 중단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으면서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고객 국적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들을 겨냥한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또 가격할인과 선불카드,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을 앞세워 내국인 고객 유치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해 지난달 15일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령을 내린 이후 각 면세점들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30% 가량 감소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지난달 전체 매출은 지난해 3월보다 30%나 줄었고 지난달 15일 이후는 중국인 매출이 40%나 감소했다. 신라, 신세계, 갤러리아 등 다른 면세점들 역시 중국인 고객 감소로 전체 매출이 20~30% 가량 줄었다.

반면 내국인과 다른 외국인들의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지난달 내국인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신세계면세점에서는 지난달 15일 이후 동남아, 일본 고객 일 평균 대비 구매율이 전년보다 각각 85%,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외 관광객 비중이 아직 낮은 데다 소비 성향도 달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국내 면세점업계는 위기 극복 차원에서 고객 국적 다변화를 위해 중국 외 다른 지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춘절, 노동절, 국경절 등 중국의 명절과 관련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쳤던 업체들은 최근 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태국의 명절인 '송끄란'을 앞세운 이벤트를 펼쳐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끄란은 태국의 설날로, 태국인들은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에 가족들과 새해를 맞거나 '물'을 주제로 축제를 즐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태국은 2016년 연간 방한객은 47만명으로 전제 방한 국가 중 7위, '관광지로서의 한국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는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월별 입국자 수를 살펴보면 태국에서 볼 수 없는 겨울 눈을 즐기기 위해 지난해 12월 5만2천명으로 가장 많이 몰렸고 송끄란이 있는 4월 역시 이와 못지 않은 5만1천명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올해 송끄란은 주말이 포함된 5일간의 연휴로 태국인의 방한이 전년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신세계면세점은 태국 최대 명절인 송끄란을 맞아 태국 씨티카드와 손잡고 태국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는 지난 3월 100만 회원을 보유한 태국 씨티카드와 제휴를 맺고 홈페이지, 페이스북, 태국 최대 메신저 라인 등 SNS를 비롯 다양한 광고채널까지 총동원해 신세계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태국 씨티카드는 고객들에게 한국 관광 관련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신세계는 다양한 해외 관광객 확보로 영업력을 넓혀 서로 윈윈(win-win)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송끄란 행사 기간에 씨티카드 보유 태국인이 명동점을 방문하면 금액사은권, 남산 N타워 입장권, 경복궁 한복 체험권 등이 포함된 '서울 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쇼핑·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중동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곳은 최근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개사와 송객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달 말에 중동 여행 페어에 참가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서울 시내면세점이 위치한 63빌딩 내 고급레스토랑 4곳이 지난해 할랄 레스토랑인증인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한 점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일본, 이달 초 홍콩에 이어 조만간 대만과 태국 등에서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한국 여행상품 박람회'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매년 관련 행사를 1~2번 진행했지만 올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안으로 고객 국적을 다변화하기 위해 관련 행사를 올 상반기에만 6번 진행키로 했다.

◆내국인 매출 증가세…'황금연휴' 앞두고 프로모션 활발

더불어 각 면세점들은 다음달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16일까지 서울점에서 최대 33만 원의 선불카드 더블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또 선착순 고객 2만 명에게 최대 8만 원의 적립금을 제공하는 '황금연휴 슈퍼패스'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30달러 구매 시 1만 원 할인 쿠폰도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제공한다.

HDC신라면세점은 화장품·럭셔리 패션브랜드 구매 등 5개 미션을 달성하면 선불카드 3만 원과 인테넷면세점용 적립금 30만 원을 선물한다. 또 황금연휴에 출국하는 모든 내국인 고객에게 1만 원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신규고객이 홈페이지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20% 할인과 쇼핑지원금 10만 원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 10일까지 최대 28만 원의 선불카드를 증정과 함께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뷔페 이용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매, 하남 아쿠아필드 워터파크 이용권 2매를 증정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오는 16일까지 여의도 벚꽃축제 기간에 맞춰 여의도 벚꽃사진을 '#갤러리아면세점'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SNS 계정 채널(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선불카드 1만원을 증정한다. 다음달 7일까지 출국하는 내국인 고객에게도 1만원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4일부터 6월 1일까지 50여일에 걸쳐 올 들어 최대 금액의 선불카드, 여행용품, 해외 원정대 여행, 패밀리 페스티벌 입장권 등 대규모 경품 제공하는 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 규모는 약 80억원에 이른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최근 한국 관광업계는 사드 후폭풍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추세"라며 "황금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프로모션을 통해 급격한 침체에 처한 국내 면세시장과 내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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