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특별대표를 만나 북(北) 도발 억제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홍 후보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우다웨이 대표와 면담을 갖고 "대북 송유관을 차단하면 북한의 모든 경제가 마비돼, (송유관 차단이) 북에 대한 경제제재 중 핵심적인 것"이라며 "중국이 압록강 위 태평만 댐 위로 지나가는 대북 송유관을 차단해달라"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뿐만 아니라 전술핵무기를 도입해야 하고 핵 균형으로써 남북 간의 무장평화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억제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 압박을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후보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다웨이 대표가 홍 후보의 대북 송유관 차단 요청에 대해 깜짝 놀랐을 뿐 별다른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반도 핵문제에 관해서도 '평화적 해결 원칙'만 거듭 강조했고 사드 배치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최근 중국의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홍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는 먹고사는 문제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죽고사는 문제"라며 "대국(大國)이 소국(小國)에게 그런 식으로 (경제) 제재를 가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상당히 서운한 일"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최근의 롯데 사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014년 6월 발표한 평화공존 6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야기"라며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우다웨이 대표는 "한중관계가 지금 어려운 데, 어려움의 원인에 대해서 양국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어려움이 조속히 해결되기 바라고 한중관계가 미래 25년을 지향해 보다 발전적인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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