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노동'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심 후보는 이를 증명하듯 곧바로 노동자 고공농성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0년 동안의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를 넘어서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그동안 기득권 세력에 맞서 당당히 싸운 저 심상정만 똑바로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1천7백만 촛불이 타올랐던 이곳에서 거침없는 개혁으로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한다"며 "그동안 민주화, 평화, 생태를 위해 싸워왔던 모든 시민들과 손잡고 대한민국의 새판을 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날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채택하고 ▲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없는 사회 ▲재벌3세 세습 없애기 ▲청년상속세 등을 공약했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무기한 고공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심 후보는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비정규직 없는 사회,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제대로 누리는 나라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우리 노동자들이 이 땅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곧바로 심 후보는 경찰에게 "고공농성장에 최소한 매트리스와 침낭을 당장 올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그 전에 다른 후보들은 고속도로를 타고 달렸지만 저는 국도를 타고 달렸다"며 "이제 TV 대선 토론도 시작됐으니 고속도로에 올라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혁재 정의당 사무총장이 심 후보를 대신해 경기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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