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포스코ICT가 포스코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아 해외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에너지, 빌딩 등 도시를 구성하는 주요 기능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ICT 기술을 적용해 생활 편의성과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의 첫 단계로 쿠웨이트에서 추진중인 압둘라 신도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에 참여해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알 압둘라 지역에 우리나라 분당 3배 크기(약 64.4㎢)의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설계를 진행하는 것이다.
시공까지 약 4조4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주축으로 한 '코리아 컨소시엄'에 속해 내년 6월까지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도시통합운영센터를 비롯한 ICT 인프라 설계를 담당할 계획이다.
포스코ICT의 이러한 스마트시티 사업은 포스코 계열사의 역량을 통합해 그룹 차원에서 준비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과 협력해 '스마트 솔루션 협회(SSC)'를 운영하면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TFT가 추진하는 활동은 포스코 그룹에서 운영하는 '이노베이션 포스코(Innovation POSCO·IP)' 프로젝트로 선정, 관리된다.
지난 14일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포스코ICT를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 경영으로 힘을 싣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ICT는 자체 스마트 인더스트리(Smart Industry)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해 교통, 에너지, 빌딩, 안전 등과 도시 기능의 스마트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도로 주요 지점에 지능형 센서를 설치해 교통 정보를 수집, 스마트시티 플랫폼상에서 빅데이터 분석를 통해 교통흐름을 예측함으로써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 측면에선 빌딩을 포함한 도시 주요 지점에서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발전하고,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앞으로는 포스코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쿠웨이트, 사우디 등을 비롯한 해외 신도시 건설 사업에 스마트시티를 적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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