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5.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22일의 열전이 시작됐다.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분초를 쪼개며 전국을 돌며 유세를 펼칠 예정인 가운데 TV 토론회와 네거티브, 샤이보수 등이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선 대선 선거운동기간 동안 이뤄질 TV토론회가 현 대선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대선주자들의 정책과 철학을 놓고 격돌하는 TV토론회는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비교 대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TV토론회에서 어떤 성적을 보이느냐가 향후 대선구도에 변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대선주자들의 첫 TV토론회 이후에는 문 후보가 다소 상승하고 안 후보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강구도가 해체될 정도는 아니지만 문재인 후보 우위는 강화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천15명을 대상으로 14일~15일 실시해 16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5자 구도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6.9%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4.4%로 지난 주 격차보다 벌어졌다.
지난주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5.1%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3.5%포인트 하락해 두 후보자간 격차가 지난 주 4%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다음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4%, 심상정 정의당 후보 2.9% 순이었다.
KSOI의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무선 81.1%, 유선 18.9%)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3%(유선전화면접 9.9%, 무선전화면접 20.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후 TV토론회는 KBS가 19일, JTBC가 21일 토론회를 진행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정치 분야, 28일 경제 분야, 내달 2일 사회 분야 TV토론회를 통해 격돌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선 전까지 추가 TV토론회가 열릴 수도 있다.
◆네거티브 선거 영향, 샤이보수도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부족한 시간에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 후보를 향해 부인 김미경 씨의 교수 채용 특혜 의혹,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관련 문제 등을 거론하며 맹공격하고 있다. 김미경 씨의 보좌진 사적 동원 문제는 김미경 씨에 이어 안 후보도 사과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특혜 채용 논란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후보 극렬 지지자들을 '양념부대'라고 표현하며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댓글부대 '십알단'이 있었다면 이번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측 '양념부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같은 네거티브 선거가 판을 뒤흔들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각 캠프의 대응 상황에 따라 판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후보들의 실언도 상황에 따라 판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 변수는 샤이보수층의 유무다. 현재 여론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층이 존재하고, 현재 상황상 이들은 보수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 여론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보다 현저히 낮지만 4.12 재보선에서는 TK전승 등 승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샤이보수의 존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샤이보수를 포함해 보수층 결집에 성공한다면 막판 대선판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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