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그간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영남권을 돌며 보수 표심 다지기에 공들여 온 유 후보는 이번 주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민심을 잡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3일만에 서울 수복한 맥아더처럼, 22일만에 수복 가능"
유 후보는 이날 0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마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종합방재센터를 찾아 유세 대장정의 신호탄을 쐈고, 오전 10시에는 인천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유 후보는 출정식에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해 13일 만에 서울을 수복한 것처럼 우리도 22일 만에 (1등을) 수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조한 지지율을 끌어올려 대통령에 당선되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유 후보는 당직자들로부터 '기적'이라는 꽃말의 하늘색 장미다발을 받기도 했다. 유 후보 측은 "인천상륙작전처럼 불리한 판세를 역전시켜 기적을 만들어내라는 의미로 하늘색 장미를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정오께 경기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찾아 "경제 전체를 재벌이 숨을 못 쉬게 하고 있어서 창의적인 중소기업이나 창업벤처들이 싹을 틔우거나 꽃을 피우지 못하는데 그것을 만드는 게 국가가 하는 일"이라며 청년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유 후보는 이어 수원으로 이동, 경기도의회에서 KTX·GTX 조기 착공 등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수원 지동교와 남문시장, 성남 중앙시장, 서울 잠실과 석촌호수 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文·安 '과거'-洪 '가짜 보수' 규정…"과거 보고 투표하면 안 돼"
유 후보는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진보 진영 주자들을 '과거'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가짜 보수'로 규정했다. 반면 자신은 '미래', '진짜 보수'를 자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 지동교에서 유 후보는 "대통령 탄핵에만 매달려 과거만 보고 투표를 한다면 진보 후보들이나 자유한국당의 가짜 보수 후보를 찍어도 좋다"고 말했고, 중앙시장에서는 "대통령 선거는 과거만 바라보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석촌호수에서는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는지만 보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오는 18일에는 김포 하성고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해 파주, 양주, 동두천,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돌며 유세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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