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주 4.3 희생자 유족들과 만나 집권 시 4.3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18일 4.3 평화공원 평화센터에서 유가족들과 만나 "앞으로 들어설 제3기 민주정부에서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책임지고 완결짓겠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4·3추념식을 국가적 행사로 위상을 높이고 특별법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4.3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발전해왔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집권과 동시에 중단됐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추념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까지도 했으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10년간 단 한 번도 추념식에 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저는 당 대표를 할 때도 추념식에 참석했고 거의 해마다 (추념식에) 참석해왔다"며 "올해는 당 경선 마지막 날과 일정이 겹쳐 오지 못해 죄송하다. 꼭 대통령에 당선돼서 내년도 70주년 추념식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신원 미파악 유해에 대한 국가적 유전자 감식 지원 ▲수형자 진상 규명 및 명부 삭제 ▲희생자 유족 트라우마 치료 지원 ▲국가 차원에서의 피해자·유족 생활비 지원 확대 등을 함께 공약했다.
이날 간담회장에는 주최 측 추산 150여 명이 참석했다. 문 후보가 연설을 하는 중간 중간마다 유족들은 문 후보의 발언에 큰 박수를 보냈다.
간담회에 앞서 문 후보는 4·3 평화공원에서 먼저 유족들과 만나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기념탑에 참배했다. 평화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문 후보의 참배를 지켜봤다. 문 후보는 참배 후 "이번에 정권교체로 들어설 제3기 민주정부는 4·3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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