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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TV토론회…두번째 '진검승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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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첫 토론회 참고로 절치부심, 스탠딩 방식 관심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5.9 대선이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두 번째 TV토론을 진행해 추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진행한 SBS토론회의 결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다소 하락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대선 구도가 문재인 후보 우위의 양강구도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 호평을 받았다.

후보들이 첫 번째 토론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나오는 19일 토론회에서는 그야말로 대선주자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지키면서 현재까지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보수 내지 중도층의 표심을 빼앗아와야 한다. 뿐만 아니라 보수결집을 노리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로를 견제함과 동시에 보수층에게 자신을 지지할 이유를 전달하는데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특히 대선후보 토론 최초로 스탠딩 토론 방식이 도입돼 주목된다. 스탠딩 토론은 후보들이 모두 서서 난상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상당한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방식이다.

후보들이 잠시 앉을 수 있는 보조의자가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이미 스탠딩 토론 관련, 부정적 의견을 밝힌 문재인 후보에 대해 체력 의혹을 기타 정당에서 제기한 바 있어 사실상 보조의자에 앉는 후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후보들은 30초씩 인사말을 한 후 교육과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공통질문에 1분씩 답변하고 9분간 자유토론을 벌인다. 특히 1차 토론회에서 약간의 손해를 본 안철수 후보 측은 이날 일정을 다소 줄여 여유로운 표정과 토론 자세를 보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4.19 기념탑 참배 후 기자들에게 "이번 대선은 촛불 혁명을 완성시키는 의미"라며 "이번에도 촛불정신을 받들지 않는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리가 6월 항쟁 이후 민주정부를 수립하지 못했던 때와 똑같은 결과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촛불정신을 받드는 진정한 정권교체에 국민들께서 함께 해달라고 당부드리는 기조로 TV토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포럼 이후 기자들에게 "오늘 토론도 재밌게 할 것"이라며 "토론에 무슨 전략이 있나. 진솔하게 알리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형식이 자유로운 토론이니까 편하고 자유롭게 후보들에게 질의하고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부족한 이번 대선에서 TV토론회는 국민들에게 후보 개개인을 알리고,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향후에도 이어질 토론회를 통해 대선 주자간 구도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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