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클라우드'로 맥주시장에 진출한 지 3년된 롯데주류가 오는 5월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하이트'를 겨냥한 맥주 신제품 '피츠(Fitz)'를 새롭게 선보인다.
19일 관련업계와 롯데 등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충주 제2맥주공장 본격 가동시기에 맞춰 '소맥(소주+맥주)'에 적합하도록 맥아 함량을 낮춘 '피츠 슈퍼클리어'를 5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명은 '한국인 입맛에 딱 맞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제품은 맥아함량 80%, 전분 함량은 20%, 알코올 도수 4.5도다. 기존 클라우드의 맥아 함량은 100%, 알코올 도수는 5도다. 또 경쟁 제품인 카스와 하이트는 맥아 함량이 70%다. 피츠는 맥아비중을 낮추고 전분을 넣어 이들보다 깔끔한 맛을 더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공법은 기존 클라우드와 같은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사용했으며 제품은 캔, 병, PET 등으로 출시된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원재료를 그대로 발효시켜 맥주 특유의 향을 살릴 수 있다.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외에 신제품을 출시하게 된 이유는 영업용 주류 시장에서 클라우드 만으로는 기존 국산맥주 강자인 오비맥주의 카스나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와 격차를 줄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클라우드는 가격이 경쟁제품 대비 1천원 가량 더 비싸 영업용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롯데주류 내부에서는 카스, 하이트와 경쟁할 수 있는 소맥용 맥주를 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최근에는 신제품 이름을 정하기 위해 사내 공모전까지 진행했다. 또 롯데주류는 사내 공모전에서 나온 이름을 토대로 지난달 24일 '트루스터', '크루', '트루거', '클리어',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피츠' 등을 특허청에 상표로 출원했으나 신제품 이름을 '피츠'로 최종 결정했다.
롯데주류는 충주 제2맥주공장이 5월부터 본격 가동되기에 앞서 신제품 출시 및 늘어날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 및 경인지역 영업직원 90명을 채용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한 상태다. 공장 완공 시 롯데주류 맥주 생산 물량은 연간 10만㎘에서 30만㎘로 2배 늘어나며 시장점유율은 현재 5%에서 15%까지 오른다. 또 롯데주류는 이번 신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고가를 시장 1위 '카스' 보다 낮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카스나 하이트 등과 경쟁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 경쟁제품 도수와 비슷한 4.5도로 생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제품 출시는 5월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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