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1일 2017년 1분기에 4천921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444.5%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4% 늘었다.
1분기에는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추가충당금 3천502억원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대규모 추가충당금 적립을 제외하면 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천400억원 수준이다.
1분기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돼 향후 경상적인 충당금 규모는 더욱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일회성 대규모 추가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전산 통합과 노조 통합 등 은행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증가세에 따른 수익창출 시너지,그리고 판매관리비의 감소를 통한 비용절감 시너지 등 본격적인 통합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자이익은 1조 1천9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8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1%(242억원) 증가했다.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상승을 통해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의 이자이익을 시현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 1.86%이다.
비이자이익은 7천3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4.7%(5,2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1.8%(1,767억원) 늘었다. 이 중 수수료이익은 4천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고, 매매평가이익은 3천4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9.8%,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다.
지난해 6월 은행 전산통합 이후 인력배치 및 자원관리 등에 대한 효율성이 높아져 판매관리비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8천7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1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69%로 전분기 대비 36b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꾸준한 수익성 제고 노력과 함께 중점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65bp 상승한 12.42%로 크게 개선됐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ROA는 0.60%로 전년말 대비 18bp 올랐고, ROE는 전년말 대비 293bp 증가한 8.85%를 기록했다.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4천226억원으로 전분기(1천681억원) 대비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충당금 등 전입액은 약 93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분기 누적기준 대손비용률 또한 일시적 충당금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38bp 상승한 0.72%를 나타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대손비용률은 10bp 대로 진입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저인 0.16% 수준으로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92조1천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35조1천억원이다.
한편 주요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전분기 대비 327.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4천780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영향을 제외할 경우 8천200억원 수준으로, 2015년 9월 은행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카드는 신규회원 증가세가 지속되며 2014년 12월 통합 카드사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인 500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투자는 150억원, 하나캐피탈 185억원, 하나저축은행 79억원, 하나생명 74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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