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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2주 연속 TK 방문 "내가 대구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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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찍으면 유승민 된다" 지지 호소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2일 대구·울산 등을 찾아 지난 주에 이어 영남 지역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유 후보는 오전에 울산을 방문해 울산 시민들과 만난 뒤,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TK 곳곳을 찾아 TK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TK 보수 결집 총력..."대구경북 사람이란 게 자랑스럽다"

유 후보가 이날 영남 유세에서 중점을 둔 것은 "진짜 보수"였다. 유 후보는 오후 경산 유세에서 "우리 대구경북이 보수의 시작인데 이곳에서 뽑는 대통령은 품격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최근 TK 지역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유 후보와 홍 후보 쪽으로 옮겨 오는 양상을 보이자, '품격'을 거론하며 홍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유 후보는 또 "많은 대구경북 분들께서 대통령 탄핵 사태 때문에 저를 원망하셨다"며 "저는 아닌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을 뿐이고, 한 번도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대구경북의 꼿꼿한 선비정신을 제 몸에, 핏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저녁 8시께 찾은 대구 동성로에서는 '대구 사람'임을 내세웠다. 그는 "대구의 아들 유승민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서, 대구에서 자라서, 대구 공기를 마시며 자랐다. 대구경북 사람이라는게 자랑스럽다"고 자부했다.

유 후보는 "그 동안 우리 대구는 많이 방황하고 많이 아파했다"며 "그걸 이용해서 1번 후보와 3번 후보는 무조건 적폐청산하자, 과거청산하자, 정권교체하자는 이야기밖에 할 줄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선거는 과거만 봐서는 안 된다. 여러분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선택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 후보는 "일부에서 제가 사퇴를 한다느니 단일화를 한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제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17일 앞두고 "역전 만루홈런 노리겠다"

유 후보는 1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를 흔들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우리 대구의 어르신들, 선배님들, 또 우리 대구 젊은이들, 여러분의 기운을 받아 이 대선판을 뒤집어 놓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외쳤다.

또 "반기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문재인 등 지난 몇 달 동안 여론조사는 왔다갔다했다"며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다. 이번에 제가 역전 만루홈런 꼭 치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가 발언을 할 때마다 중간중간 사람들이 "유승민! 대통령!"이라고 연호하며 성원을 보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도 "저희들이 발로 뛰고, 자전거 타고, 스쿠터 타고, SNS 열심히 하면서 반드시 국민들께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옳은 선택인지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 시민 여러분께서 유승민을 찍어 주시면 저 유승민이 반드시 된다"고 호소했다.

◆동성로에 3천명 운집...딸 유담도 얼굴 비춰

이날 유 후보의 대구 유세 장소인 대구백화점 앞에는 유세 시작 30분 전부터 제법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유세가 시작되자 3천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동시에 유세차 앞에 몰렸다. 유 후보가 오자 시민들은 "유승민! 대통령!"을 연호했고 유 후보는 인파를 헤치고 지나가느라 유세차에 올라가는데 시간이 지체됐다. 특히 유 후보를 보러 온 청년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당초 다음주 목요일 이후 선거운동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담 씨도 동성로 유세에 모습을 나타냈다. 유씨는 흰 모자에 바른정당 로고가 새겨진 하늘색 티를 입은 채 유세차에 올랐다. 유씨는 유 후보의 발언이 끝난 뒤 유 후보의 손을 잡고 만세를 했고, 유세가 끝나고 나서는 여러 시민들과 사진을 요창받거나 사진을 찍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유 후보의 '시장 행보'는 이날도 계속됐다. 오전 11시께 울산농수산물시장에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주 중앙시장, 경산 중앙시장을 찾았다. 유 후보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상인들은 TV토론을 많이 언급하며 그를 반갑게 맞았다. 한 상인이 "재래시장 좀 살려달라, 서민들 살기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하자 당직자들이 "유승민은 경제대통령입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오는 23일에는 파주 임진각을 방문해 평화누리공원과 발목지뢰 희생자 동상을 찾는다. 이후에는 오후 8시에 있을 토론회 준비에 집중한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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