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주요 대선 후보들이 '돼지 발정제' 논란과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사퇴를 요구했다.
23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에게 질문하거나 홍 후보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가세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는 강간 미수의 공범"이라며 "이건 인권의 문제고 국가 지도자의 품격,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는) 이제까지 한 번도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며 "홍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성폭력 모의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미 외신에서 많이 보도돼 국격이 실추됐다.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 후보는 "친구가 성범죄를 기도하려고 할 때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껴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했다"며 "후회하고 용서를 바란다는 취지로 했는데, 잘못했다고 했는데 문제 삼는 건 참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걸 못 막았단 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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