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집권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25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홍 후보가 검사라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기소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돈을 한 푼도 받은 것이 없고 사법 투쟁이 아닌 정치 투쟁에서 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당히 해명했으면 덜 했을 것인데 갈팡질팡해서 사건이 꼬이고 정치적으로 곤란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면 이 부회장은 정유라한테 말(馬) 세 마리 사주고 들어간 것"이라며 "삼성 부회장도 마찬가지(로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집회와 시위로 촛불을 들고 재판에 압력을 가하고 유죄 압력을 가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민중주의"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촛불에 반하는 판결을 하면 혁명밖에 없다'고 말한 사람"이라며 "그런 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의 '기업 기 살리기'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재벌이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응징해야 하지만 재벌이라는 이유로 증오의 대상이 되는 건 옳지 않다"며 "재벌 문제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갑을 관계만 조정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또 "기업이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이익이 안 남는데 비정규직 채용을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주고 정규직 채용을 많이 하는 기업에 법인세 인하와 같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노동 시장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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