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8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호황과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3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4조원, 영업이익은 64% 오른 13조3천억원으로, IM(스마트폰)사업부의 영업이익 규모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46조원에서 53조6천억원으로 올렸다. 반도체 업황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갤럭시S8 출시효과까지 더해져 IM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 대비 30.43%, 15.38%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애널리스트는 "모든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2019년에는 폴더블(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미 전장업체 '하만'의 고사양 음향기기를 필두로 스마트폰·TV 등 글로벌 세트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5개년 고점 평균 멀티플을 넘어설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올 2분기부터 반도체와 IM사업부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고 2분기부터 하만의 연결 실적이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45% 증가한 13조6천억원을 예상했다.
아울러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 계획 발표도 삼성전자 주가엔 호재로 평가됐다. 전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체 발행주식수의 13.3%(보통주 12.9%, 우선주 15.9%)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가 40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와는 별도로 삼성전자는 올해 3~4차례에 걸쳐 총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2조4천억원이 집행완료 됐으며, 이날부터 3개월 간 보통주 90만주, 우선주 22만5천주에 대한 2회차 자사주 매입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3.6%를 소각하면 주당 약 7%의 가치 상승 효과가 있다"며 "그 외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철회되기도 했으나 이는 본질적인 기초체력(펀더멘털) 회귀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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