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영화 트랜스포머 제작자인 스티븐스필버그는 2012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 배우들은 입을 모아 'No Vote(투표하지 마세요)'라고 외쳤다. "한 표는 소중하지 않아요. 한 표요? 그걸로 뭘 어쩌겠어요? 당신은 우리나라에서 그냥 작디작은 한 개인일 뿐이에요."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던 진 한 표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없을 뿐 아니라 당장 자신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일부 유권자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게 역대 선거 때마다 증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대 총선 당시 경기 부평갑에서는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을 26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108만표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체 유권자의 3.53%가 당락을 가른 것이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난해 10월, 촛불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면서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이어진 것은 3.53%의 선택과 과연 무관할까.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상 말미, 배우들은 진심을 이야기한다. 한 배우는 "제가 자랄 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투표 안 할거면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 철학자 플라톤은 이렇게 말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재외국민 선거는 오는 30일(오전 8시~오후 5시)까지, 사전투표는 5월 4~5일(오전 6시~오후 6시)이다. 투표일인 5월 9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꼭 투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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