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대선주자 5人, 경제활성화·증세 놓고 '격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5차 TV토론서 경제정책 놓고 토론, 거친 설전 오가기도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대선주자들이 경제활성화 방안과 증세문제 등을 놓고 충돌했다. 대선 토론이 네거티브 공세로만 점철됐다는 비판을 인식한 듯, 후보들은 지난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도 정책 대결에 집중했다. 다만 경제실패 책임론을 놓고 '궤변', '가짜뉴스' 등 거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먼저 후보들은 소득주도 성장론과 정통 성장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가계소득을 높여 내수를 활성화해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기업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초청 2차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심 후보를 향해 "국민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이 아무리 들어봐도 말은 성장인데 성장의 해법이나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성장은 돈을 어떻게 버느냐의 문제"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과거에는 그저 성장만 하면 일자리가 는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안 되지 않느냐"며 "경제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가계소득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 역시 "유 후보의 성장중심의 사고에 문제가 있다"며 "내수경제 활성화가 성장전략"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유 후보는 "소득으로 성장한다는 데 누가 어떤 수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며 "미국이 복지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그 자체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규제를 완화하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살려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역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육성과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홍 후보는 노동시장을 정상화하고 기업들이 국내에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劉·沈, 다른 후보에 "박근혜식 증세없는 복지"

대선후보들은 증세 방안을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증세를 주장하는 유 후보와 심 후보는 다른 대선주자를 겨냥, "박근혜 정부 시절 증세없는 복지공약과 다를 바 없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다만 이들 역시도 증세안의 실현가능성을 놓고 충돌했다.

심 후보는 "나는 70조원 증세안을 제시했는데 안 후보는 12조원, 문 후보는 6조원을 냈다"며 "알뜰 재정으로 세수와 실효세율을 높이겠다는 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도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증세안은 박근혜 정부의 증세없는 복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심 후보의 증세 규모가 비현실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세금은 조세 저항이 굉장히 강한데 심 후보의 1년에 70조원 증세 계획은 굉장히 급진적이고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 경제가 그걸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심 후보는 "70조원을 걷는 것은 국민들이 자기가 낸 돈이 나의 복지로 돌아온다는 믿음만 있다면 설득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유럽 복지는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다 이룬 것인데 왜 우리는 10위권의 복지를 누릴 수 없는지 거꾸로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사드, 文·沈 "재검토" vs安·劉 "비용 낼 필요없어"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청구' 발언을 놓고도 격론을 벌였다.

문 후보는 사드 문제를 차기 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심 후보는 사드 철회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안 후보와 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진위를 문제삼으며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후보는 "여러 정당과 일부 대선후보가 사드를 무조건 찬성해버렸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떨어트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저는 돈을 못 내니 사드를 도로 가져가라고 해야 당당한 대한민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도 마찬가지고 외교적 관계를 시작할 때 여러 기본적 가정을 흔든다"며 "우리 한국도 대통령 뽑히기 전에 흔들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목적으로 지른 것"이라고 안 후보의 말에 힘을 실었다.

◆沈 "궤변 그만하라", 洪 "말을 그렇게 하나"

이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와 심 후보는 강성노조 책임론을 놓고 거친 발언을 주고받았다.

심 후보는 "홍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 문제를 강한 노조 때문이라고 탓을 한다"며 "그렇다면 노조가 강한 독일은 진작에 망했어야 한다. 이게 궤변이 아니면 가짜뉴스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이에 반발한 홍 후보는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고 언성을 높였다.

심 후보는 "수십년 동안 그 당(새누리당)이 집권하면서 정경유착하고 경제 말아 먹고, 비정규직 늘리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강요하고 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그게 아니라 그만큼 받았으면 스트라이크(파업)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6천만원 이상 연봉을 받으면 자영업자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는 어려울 때 하는 것이지 연봉 1억 받으면서 매년 스트라이크를 하는 걸 탓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선주자 5人, 경제활성화·증세 놓고 '격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BJ과즙세연 TIMELINE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방시혁 회장 8일 유튜브 채널 'I am WalKing'이 공개한 영상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7월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유명 인터넷방송인 BJ과즙세연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 캡처.

  • 다음 뉴스에서 아이뉴스24 채널 구독 하고 스타벅스 커피 쿠폰 받으세요!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