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트럼프 美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 한국 부담설에 대해 '국가 간 합의를 깨자는 것'이라면서도 사드의 필요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선대위 정책 대변인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하기로 한 정부 간 합의를 깨뜨린다면 (사드 배치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1조원 이상은 엄청난 국가이익에 관련된 부분이고 이는 국회 비준동의라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 경우 있을 수 있는 사드 배치 재논의에서도 찬성 입장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안보 위기 현실에서 사드의 필요성은 바뀌지 않았다"며 "안보상 위기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사드 찬성 입장은 남아있고, 정부간 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깨뜨린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재검토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을 말한 한미 FTA에 대해서도 "합법적 절차가 있다"며 "재협상 요구를 하면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가적 자질을 보면, 한국에게 쓸 카드를 최고 높은 수준으로 애드벌룬으로 던져본 것이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고, 원칙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동맹국에 분담을 원하는 미 국민의 열망을 표현한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며 "사드 배치는 한미 약정서에 의해 미국이 부담할 수 있으나 내년으로 예상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사드 비용을 전가한다든지 하는 대폭 인상 요구를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입장은 국익 우선이라는 것인데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한미 FTA, 사드 배치, 북핵 해법 등 여러 뜨거운 쟁점들이 많다"며 "안 후보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미국에 가서 먼저 한미 정상간 신뢰회복을 통해 한미 동맹에 기초해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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