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문 후보의 '5G 정부 직접 투자'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2일 밤 실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문 후보의 5G 국가 책임 발언에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예산도 90조원이나 드는데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달 14일 '미래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초청 포럼'에서 "5G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반 사업이자 미래 산업 원동력"이라며 "이동통신 3사의 개별·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투자하겠다"고 밝혀 통신업계에서 국유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문 후보는 "국가가 전액 투자하겠다고 한 적 없다"며 "통신망을 국유화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가가 (5G 네트워크가) 조기 구축되게끔, 민간의 중복 투자가 이뤄지지 않게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가 "조기라고 하면 몇 년 후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문 후보는 "그렇게 물어보는 것은 조금 너무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간에만 맡겨놓을 일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5G 휴대폰 개발도 안 됐는데 어떻게 통신망을 조기에 깔 수 있느냐"고 지적했고, 문 후보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다 예측하고 있는데 사전 대비가 필요 없다는 것이냐"라고 응수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5G를 미리 까는 게 사전 대비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박하자, "과거 김대중 정부 때도 까마득히 보이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해 대한민국이 IT 강국이 된 것"이라며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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