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SBS 세월호 보도와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SBS를 강력히 비난했다.
홍 후보는 3일 오후 부산 BIFF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 후보는 어린 학생들의 죽음을 이용해서 대통령 한 번 되어보겠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대통령을 맡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부모 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한다"며 "문 후보는 세월호 사건을 어떻게 3년 이상 우려먹냐. 세월호 사건 이용해서 대통령 선거 치르려고 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1993년 서해 페리호 사건 때도 세월호랑 똑같이 250명 수장됐다. 이 사건은 보험사에서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끝났다"며 "그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정치권에서는 아무도 이걸 이용해먹은 적 없다"고 말했다.
또 "팽목항에 나는 안 간다. 경남지사할 때 한 달 동안 분향소 차려놓고 애도했다"며 "그거 해난 사고 아니냐"고 말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SBS에 막 겁을 주니까 SBS도 뉴스를 자기들이 해놓고서 잘못했다면서 그걸 지워버렸다"며 "대통령 되기 전에 언론 탄압을 하는 사람이 무슨 대통령이냐"고 소리쳤다.
SBS에 대해서는 "SBS는 그렇게 보도해놓고 겁이 나니까 자기들이 오보했다고 발표했다"며 "요즘 언론은 문재인 찌라시"라고 말했다. 그는 "SBS 방송은 내가 소재가 된 드라마 '모래시계'로 컸다"며 "홍준표가 키워준 방송에서 그따위 짓을 할 수 있냐"고 했다.
한편 어제(2일) SBS는 8뉴스에서 해양수산부가 차기 정부 눈치를 보다 세월호 인양을 미뤄왔다는 보도를 했다. 사실상 문 후보를 겨냥한 셈이다. 그러나 오늘(3일) SBS는 오보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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