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3월 경상수지가 61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등으로 인해 분기별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59억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1개월째 흑자를 이어가며 사상 최장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로는 196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 128억4천만 달러에서 98억 달러로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이 함께 증가했는데, 수입의 증가폭이 더 컸다.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488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425억8천만 달러였다. 원자재가 40.3% 늘었고,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19.0%, 13.7% 증가했다.
지난 3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및 운송수지 적자 등으로 전년 동월 9억2천만 달러에서 32억7천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월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 적자 규모고, 1분기 적자폭은 88억6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3월 여행수지 적자가 13억5천만 달러로 전년(5억9천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전달(11억7천만 달러 적자)보다도 확대됐다. 해외여행 증가와 더불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운송수지도 6억2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1억2천만 달러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로 전년 동월(8억7천만 달러)보다 감소한 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2천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지난 3월 60억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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