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광주를 찾아 지방 도보 유세 마지막 일정을 보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린 지지율을 반전하기 위한 텃밭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버스와 지하철,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남광주시장, 무등산, 각화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광천터미널 유스퀘어, 수완 롯데아울렛, 양동시장, 금남로, 대인예술시장 등을 찾았다. 이 과정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생중계돼 일일 조회수 14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주된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중장년층이 밀집한 전통시장을 4곳이나 찾아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10~20대 젊은이들이 많은 금남로에서 셀카 촬영 등으로 지지세를 과시했다.
◆ '바닥 민심' 확인하러 전통시장으로
이날 오전 안 후보가 각화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들어서자 일부 상인들이 '안철수 대통령'을 연호했다. 상인들은 "왜 이제야 왔느냐" "사전투표로 벌써 3번을 찍었다" "5월9일에 미래가 달려있다"라고 말하며 안 후보를 반겼다.
안 후보는 연신 "고맙습니다. 경제 똑바로 살리겠습니다"는 말로 화답했다. 상인들이 껍질을 깎은 오이와 고구마를 건네자 안 후보는 한 입 베어 물기도 했다.
또 다른 상인이 손을 잡으며 "서민들 세금 좀 낮춰주십시오"라고 하자 안 후보는 "서민들 삶을 제대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상인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기대하시는 만큼 잘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상인의 "전통시장 공약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에는 "의견을 주시면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 '삼보일셀카' 재현한 금남로
안 후보는 오후 6시 집중유세에 앞서 지하철 문화의전당역에서 금남로 방향으로 도보유세를 벌였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팬이에요" 등을 외치며 안 후보의 옆에 달라붙어 셀카를 찍었다. 폭이 10미터 정도인 골목이 발 디딜틈 없이 안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꽉 찼다.
안 후보는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가며 셀카를 찍었다. 지난달 29일 천안 신부동 문화거리에서 벌어진 대규모 셀카 촬영에 비견됐다. 안 후보 일행이 골목 한 블럭을 돌아나와 유세차에 오르는 데 50분 정도가 걸렸다.
◆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
안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이번 선거는 과거에 머물지 미래로 나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1번과 2번은 과거"라고 절대 우위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으면 무능한 도로 새누리당 정권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으면 계파 패거리 정치를 보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손으로 패권정치를 끝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며 "안철수가 득표율 40%를 돌파하면 틀림없이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장에는 당 추산 3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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