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과거 신정부 사례를 볼 때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차에 코스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0일 분석됐다. 특히 IT와 코스닥의 강세가 기대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과거 대통령 집권 1년차의 코스피 상승률은 양호했다"고 전했다.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다섯 명의 대통령 1년차 코스피 상승률 평균은 8.2%를 기록했고, 확률로는 다섯 차례 중 네 차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겹친 2008년만 하락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의 하락률 39.6%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승률 평균은 20.2%다.
안 애널리스트는 "집권 연차별 코스피의 신흥국 증시 대비 초과 상승률은 정책이 활성화되는 임기 중반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3년차 때 4.5%p 상회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임기 중반을 넘어가면 레임덕과 함께 증시는 신흥국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집권 1년차에 진보·보수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업종은 보험, 음식료, 전기전자로 나타났다. 보험(20.5%p), 음식료(11.8%p), 전기전자(10.9%p) 등의 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진보 정당 집권기에는 운수창고, 화학, 기계 등 경기 민감주가 양호했고 보수 정당 때에는 섬유, 유통, 종이목재, 의약품 등 방어주가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선거 이후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는 "전기전자 업종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는 대통령 선거 이후 200영업일간 진보나 보수 관계 없이 가장 뚜렷한 우상향을 나타냈다"며 "19대 대선 후에도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4차 산업 혁명 주도 핵심 기술 육성 활성화와 맥을 같이하는 정책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신정부의 대기업 규제, 중소기업 지원 정책 등 감안하면 IT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 코스피와의 격차 메우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대기업 규제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 완화로 증시에 긍정적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금 인상, 개혁 정책에 따른 대기업 중장기 투자 위축 우려 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기술 개발 지원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는 중소형주로서 IT 비중이 40%에 달하는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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