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네트워크 가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데이터 처리 핵심 통신장비인 'SPGW(Serving Packet data network GateWay)'에 가상화 기술인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를 적용, VoLTE 서비스까지 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는 통신장비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 운영해 범용 HW 플랫폼에 다양한 SW를 자유롭게 가상화해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예컨대 NFV는 스마트폰에 다양한 앱을 탑재해 여러 기능을 하나의 HW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다양한 기능의 통신장비를 하나의 범용 장비에 SW 형태로 탑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는 전화, 데이터, 문자 메시지 등을 처리하는 수백여 가지 통신장비가 망에 연결돼 있는 구조로 이뤄져있다.
최근 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서비스 종류가 급격히 증가, 이에 덩달아 담당 장비도 늘어나면서 가상화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NFV의 경우, 적용 통신장비가 기존 HW 장비보다 투자비와 운영비가 적게 들고, SW 기반의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해 5G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망에서 정보전송 경로를 설정하는 캐리어급 라우터에 NFV 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올해는 VoLTE 및 데이터 처리와 속도 제어, 패킷과금 등을 수행하는 핵심 통신장비인 SPGW에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
SPGW 장비에 NFV 기술을 적용하면 별도의 HW로 동작하던 각각의 장비를 대용량의 서버 위에서 운영, 간단한 SW 설치만으로도 5G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신속히 적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5년부터 VoLTE 상용망에 NFV기술을 적용해 연동 시험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SPGW 장비의 가상화는 물론 VoLTE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전체 LTE 가입자의 약 97%가 VoLTE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번에 상용화한 NFV 기반의 SPGW는 50만 명 이상 가입자의 VoLTE 서비스 데이터를 수용,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의 수용 용량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전체 이용자의 20% 수준의 VoLTE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가상화 장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형록 LG유플러스 네트워크개발담당은 "SPGW가상화는 5G 네트워크에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다양한 통신장비를 조기에 가상화해 5G 네트워크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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