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김동철 신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식적인 연정제안에 대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진정한 연정을 민주당 정부가 제안한다면 이것은 두 당을 넘어서 국민을 위한 제안이고 대한민국 정치가 발달하는 것이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연정과 관련해 "당과 당이 하는 것으로 의원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연정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정이 발달한 나라들은 다 당대당 협상을 통해 정부가 해야할 국정현안 관련 로드맵을 가지고 토론해 협약서를 만들었다"며 "메르켈 3기도 두달 간 협상하고 막판 17시간 협상을 통해 185쪽 짜리 협약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별 의원을 접촉해 장관직을 제의하는 것은 사이비 연정이고 국민의당을 분열시키려는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하며 우선 경제 분야의 정책연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정치적 여건이 먼저 만들어져야 하고, 국민 여론 역시 수긍할 수 있어야 하며 당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 셋중 어떤 것도 여건이 충족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유사한 면도 있어서 실현 가능한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재를 뿌리는 것처럼 느끼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때가 아니다"면서 "정책연대는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책연대의 부분은 경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보나 남북관계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차이가 있다"며 "경제는 거의 차이가 없다.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연대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충분히 당내 의견 수렴이 됐다면 즉각 추진할 수 있고, 충분하지 못하면 추가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당 내 인사를 할 것인지 외부 인사를 할 것인지 정한 뒤 합당한 좋은 분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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