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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재벌개혁 전도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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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최초 지명, 공정한 시장환경에 대한 文 대통령 의지 반영"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개혁 업무를 맡을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유일호 국무총리 권한대행 및 경제부총리의 인사 제청을 통해 지명됐다.

김상조 후보자는 17일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통해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을 지칭하는 별명 중 하나가 다이나믹 코리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그것을 실현해온 나라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 말을 듣지 못하게 됐다"며 "한국경제의 활력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시장경제 질서가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재확립해 모든 경제 주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데 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일자리 수석·경제수석 등 경제 라인의 임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가장 먼저 임명한 것은 재벌 개혁 등 공정한 시장환경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에서 김 후보자의 지명 이유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역임하며 재벌개혁을 실천해온 재벌개혁 전도사로 새로운 대중소기업 관계의 정립 등 경제개혁에 대한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되어 내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수석은 "장관급 인사 중 첫 번째 발표의 의미는 불공정한 시장 체제로는 경제위기 극복이 어려우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급히 공정한 시장 경제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상조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경제개혁연대 소장과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성대 교수를 역임했다. 오랜 시민단체 활동 기간 동안 재벌 개혁 등에 집중해 '재벌개혁 전도사'로 불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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