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돈봉투 만찬 논란으로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을 전보 처리하고 대신 윤석열 현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현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임명했다. 검찰 개혁에 방점이 찍힌 인사로 보인다.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영렬 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강등시키고, 안태근 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전보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이번 인사에 대해 "최근 돈봉투 만찬 논란으로 서울 중앙지검장 및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감찰이 실시되고 당사자들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서열 4위 정도의 강력한 위치였던 서울 중앙지검장은 검사장으로 환원했다.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약 8명인 고검장 숫자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
윤 수석은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 격상 이후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총장 지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돼 온 점을 고려해 종래와 같이 검사장급으로 환원시켰다"고 말했다.
윤석열 신임 중앙지검 검사장 임명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법무부 검찰국장 인사에는 "검찰 안팎에서 업무 능력이 검증된 해당 기수의 우수 자원을 발탁해 향후 검찰 개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배치했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검찰의 주요 현안 사건 수사 및 공소 유지, 검찰 개혁과제 이행에 한층 매진하고 최근 돈봉투 만찬 등으로 하락한 검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인사가 검찰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윤 수석은 "돈봉투 사건이 공직기강에서 시작됐고 감찰 결과에 따라 그 내용을 파악해야겠지만 결국은 이 사건 자체가 현재 검찰의 인사 문제와도 연결이 된다"며 "검찰 개혁이라는 부분과 빼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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