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돈봉투 만찬' 의혹으로 대통령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공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국장 역시 "이번 사건에 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는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의혹을 제시하며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지난달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과 법무부 간부들을 동반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각각 검사들과 법무부 간부들에 금일봉 명목으로 1인당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돈봉투를 건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더욱이 이 날은 서울중앙지검 내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종료를 선언한 지 나흘 만의 일이었다. 이 지검장은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지내며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고, 안태근 국장은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물이어서 의혹이 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건이 검찰 내 우병우 사단 퇴출과 함께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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