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저녁 이후 새벽까지 국지적으로 등장했던 스마트폰 불법 지원금 경쟁이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든 형국이다.
최근 이 같은 '스팟성' 보조금 대란 논란이 거세지면서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이동통신 3사의 자정 노력 등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통 3사 간 번호이동 수는 20일 1만3천282건, 21일 9천841건에 그쳤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천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부 오프라인 판매점에 '지원금이 폭발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붙고, 폐쇄형 온라인 유통망에서는 한 이통사의 번호이동 기준 삼성 갤럭시S8 64GB 모델이 19만원에서 2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쟁이 이통 3사 확전으로 번져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 실제로 다른 두 이통사는 같은 기간 30만원대 초반~40만원대 초반 가격 정책을 줄곧 유지했다.
이는 앞서 지난 17일 오후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이통 3사가 집단상가와 온라인 유통망에 50만~60만원대 지원금을 경쟁적으로 뿌려 갤럭시S8 실구매가가 10만원 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당시 반나절 가량에만 1만7천여건의 번호이동이 몰려 일부 판매점은 새벽까지 손님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주말에 재연되지 않은 것은 방통위가 판매점 업주들과 집단상가 및 폐쇄적 온라인 유통망에서 이뤄지는 불법 보조금 단속에 나서겠다고 언급한 게 어느 정도 예방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스팟성 불법 지원금 지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정부의 지원금 상한제 조기 폐지 등 정책 결정까지 국지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법 지원금 지급이 일부 유통 채널에 그쳤고, 이통사들도 일단 최근 시장이 과열되면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쪽이 치고 나오면 다른 쪽도 따라가는 경쟁 탓에 시장이 계속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이통 3사 입장에서는 공시 지원금을 높이기 보다 지금처럼 일부 채널에만 스팟성 판매장려금을 지급하는 게 비용 효율적"이라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돼도 스팟성 대란은 또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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