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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계란값…대형마트선 생닭값 인상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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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 마련에도 산지가 오름세…"물량 안정화 3~4개월 걸릴 듯"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난해 말 발생한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수입국 다변화, 정부 비출물량 확대 공급 등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가격은 계속 인상하는 추세여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육계 공급량 부족으로 산지가가 급등하자 지난 18일 닭고기 소비자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마트는 5천980원이던 백숙용 생닭(1㎏) 가격을 6천980원으로, 롯데마트는 하림 생닭(1㎏) 가격을 5천900원에서 6천900원으로 올렸다. 홈플러스 역시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천790원에서 5천990원으로 인상했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인상된 것은 AI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이동 중지 조치로 제때 병아리 입식이 이뤄지지 못했고 AI 여파로 닭과 오리가 대량 살처분 돼 육계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닭고기 산지가는 현재 1kg에 2천534원으로 전년 대비 101.8%, 전월 대비 21.2% 올랐다.

계란 가격 역시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9일 이후 최근 다시 한 판에 8천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서울·수도권 지역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한 판 가격이 1만원 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태국과 덴마크산 계란까지 수입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닭고기나 계란의 공급 물량이 원활해지기 위해선 적어도 3~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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