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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대학창업·1인 제조기업 활성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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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 및 메이커 운동 확대 '속도'

[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 대학창업 확대와 1인 제조기업, 이른바 메이커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창업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벤처창업 등 지원 기능을 둘러싼 정부 조직개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부가 창업 지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학 연구성과를 기술창업으로 연계, 신시장 및 일자리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과 '2017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한국형 I-Corps)'을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기술창업은 대학 등이 특허 등 형태로 보유 중인 신기술 기반 창업(Lab to Market)으로 일반 ‘아이디어 창업’과 구별된다.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 패러다임 전환 유도

실제로 미래부 등에 따르면 기술창업 기업의 3년후 생존률은 50%로 전체 기업의 평균 생존률(26%)보다 높고, 기업당 평균 고용규모는 9.5명으로 전체 창업기업 평균 2.85명를 크게 웃돈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이 같은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창업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국내 대학은 연간 약 4조2천억원이 넘는 정부 R&D(2015년 기준)를 수행하나, 실제 창업효과는 미흡한 실정.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경우 졸업생의 약 7%가 창업에 나서지만 KAIST는 약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미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대학을 창업 허브로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으로 패러다임 전환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창업중심대학의 선도모델 발굴과 대학 참여확대 등을 위해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하고, 참여 희망 대학에는 특성을 반영한 기술창업프로그램, 창업친화적 제도개선 계획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내년 2월까지 수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에는 18개 대학이 지원, 종합평가를 통해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3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이들 대학에는 3억∼7억원 씩 단년 기준 총 15억원을 지원한다. 미래부는 향후 시범사업 결과 평가와 교육부, 중기청 등 관계부처 및 재정당국과 협의, 내년부터 이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대학원생과 출연(연) 연구원을 대상으로 예비창업팀을 발굴하고, 사업화모델 마련, 시제품 제작 및 투자유치까지 지원하는 2017년도 공공기술기반 창업탐색프로그램 실행에도 나선다.

지난해에는 39개 예비창업팀(총 130명)이 참여, 5월 현재 엑소시스템즈팀(ETRI), Dorothy팀(포스텍) 등 13개의 팀이 기술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68개의 팀이 과제를 신청, 2.7대 1의 경쟁 속 최종 25개 예비창업팀을 선정했다.

특히 최종 선정된 예비창업팀은 국민생활(파킨슨씨병 조기진단, 녹조류 제거 태양광촉매, 반영구적 미세먼지 필터), 무인기(소형 수직이착륙 무인기, 엔터테인먼트용 무인기), 에너지(태양전지, 태양광촉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참신한 창업아이템을 제안해 평가위원들의 기대를 높였다.

앞으로 예비창업팀은 창업탐색팀의 역량점검 및 사업화모델(BM)을 점검하는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맞춤형 멘토링, 국내외 기술창업교육 및 사업화 코칭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창업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대학은 그동안 경제성장 동력의 밑거름인 인재를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며 '이제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과학기술기반을 바탕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이커 운동' 본격 확산 추진

미래부는 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1인 제조기업 시대에 맞춰 우수 혁신 역량과 도전정신을 지닌 메이커 양성을 위한 '메이커 운동(Makers Movement)' 활성화도 본격 추진한다.

메이커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제품‧서비스를 스스로 구상해 만드는 사람 또는 단체를 뜻한다. 메이커 운동 활성화 사업은 민간의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와 지역의 자생적인 메이커 활동을 적극 발굴‧지원해 창작·만들기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최근 공모를 통해 메이커 운동 활성화 사업 41개 지원과제를 선정했다. 지원 대상은 ▲지역 메이커 문화확산 행사▲메이커 창작활동 ▲지역 메이커스 네트워크 기반 복합 프로젝트 ▲메이커 모임 등 4개 분야로 총 146건의 과제가 접수된 바 있다.

미래부는 메이커 운동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 등을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참여자간 네트워킹의 장을 수시 제공하고, 온라인 메이커 플랫폼 '메이크올(http://www.makeall.com)'을 통해 각 프로젝트의 추진 과정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창작활동 지원으로 개발되는 우수 창작품에 대해서는 기능개선 및 사업성 향상, 크라우드펀딩 성공 노하우 등을 코칭하는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초기 단계의 사업화 지원도 제공한다.

이옥형 미래부 과장은 "우수한 혁신 역량과 도전정신을 지닌 메이커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주체가 되고 있다"며 "자생적인 메이커 운동 활성화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메이커를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기 위한 '메이커 모임 지원'과 '메이커 창작활동 지원' 분야는 올 하반기 추가 모집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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