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의 역작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가 독일 고급 브랜드인 BMW·아우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브랜드의 첫 고급차 라인업 모델인 스팅어의 경쟁 모델로 BMW 4시리즈, 아우디 A5 등을 지목하며, 국내 스포츠 세단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기아차는 디자인, R&D 역량이 집약된 모델인 스팅어가 주행 성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후발주자 스팅어, 성능 키우고 가격 낮췄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스팅어를 선보이면서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강조할 만큼 스팅어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확신을 표했다.
스팅어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 6년 만에 양산차로 재탄생한 기아차의 역작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 가능한 주행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주 무기로 하고 있다.
기아차가 스팅어의 경쟁 모델로 내세운 BMW 4시리즈와 아우디 A5 등과 비교하면 제원면에서는 경쟁 가능한 실력을 갖췄다.
차체는 스팅어가 두 모델에 비해 다소 큰 편이다. 스팅어는 전장 4천830mm, 전폭 1천870mm, 전고 1천400mm의 외형을 갖췄다.
BMW 4시리즈 그란쿠페는 전장 4천638mm, 전폭 1천825mm, 전고 1천404mm이며,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전장 4천712mm, 전폭 1천854mm, 전고 1천391mm다. 휠베이스는 스팅어가 2천905mm로 BMW 4시리즈와 아우디 A5와 비교해 각각 95mm 길다.
스팅어의 최고급 트림인 3.3 터보 가솔린의 경우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의 힘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단 4.9초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2.2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과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는 14.8km/ℓ다.
제원만 비교하면 BMW 4시리즈 그란쿠페 모델의 경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 복합연비는 16.0km/ℓ다. 제로백은 7.4초다.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터보 직분사 2.0 TDI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14,6km/ℓ, 제로백은 7.4초다.
가격은 BMW 4시리즈 그란쿠페가 6천210만원,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5천450만원, 스팅어 2.2 디젤은 3천720~4천30만원, 3.3 터보는 4천460만~4천880만원으로 1천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브랜드 경쟁력이 관건…기아차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공략"
기아차는 스팅어를 개발하면서 최상급 주행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는 서보원 이사는 "스팅어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외산차 대비 탁월하고 우월한 가치와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출시한 차"라면서 "디자인 측면에서나 공간 및 상품성 측면에서 외산 경쟁차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고급 브랜드와 차체 크기나 주행 성능면에서 비교 가능한 경지에 오른 스팅어이지만, 역시 문제는 브랜드 경쟁력이다.
4천만원대 가격 책정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1천~2천만원 정도 낮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기아차가 이제 막 고급차 브랜드 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인 만큼 오랜 시간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구축한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국내상품팀을 맡고 있는 조병철 부장은 "스팅어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경쟁하는 고급 중형 시장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투입되는 모델"이라며 "경쟁 모델은 2천cc 터보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저희는 3.3트윈터보의 최고 성능 엔진과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을 탑재해 경쟁차 대비 1천~2천만원 저렴한 가격대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고급 스포츠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된 전용 멤버십 서비스 및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객 모으기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는 스팅어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인 '더 멤버십 스팅어'를 마련해 정비 및 멤버십 예약, 일반 상담 등 모든 문의와 안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변화와 도전을 즐기는 고객 특성에 맞춰 '챌린지 버킷 리스트'와 '서킷 챌린징' 등 초청 행사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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