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대한 해킹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KT가 IoT 보안 전문기관과 손 잡았다.
26일 KT(대표 황창규)는 경기 성남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홈 IoT 중소 협력사 보안역량 향상'에 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 체결은 KISA에서 IoT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IoT 혁신센터에서 진행한다.
KT와 KISA는 KT 협력사의 홈 IoT 보안역량 향상과 보안의식 강화를 위해 ▲KT 홈 IoT 기기 대상 보안시험 수행 ▲홈 IoT 보안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홈 IoT 보안기술 정보교류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대기업에 비해 보안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부족한 협력사의 여건을 감안해 이번 MOU를 추진했다. 홈 IoT 기기가 보안에 강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사가 스스로 제품 설계하는 단계부터 보안관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더구나 정부에서 IoT산업 활성화를 위해 홈 IoT 기기의 보안 적합성 강화를 추진 중인 만큼 KT와 KISA의 협업은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ISA는 지난 2015년 IoT 보안 테스트베드를 열고 스마트 홈∙가전, 자동차, 공장 등에 대한 시험환경을 제공 중이다. 또 IoT 보안과 관련해 교육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IoT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중소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역량 향상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사내 소프트웨어 검증 랩(Lab)을 구축하고, 구매장비 소프트웨어 코드 검증 및 개선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또 협력사 장비를 평가할 때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협력사 스스로 개발 단계부터 소프트웨어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이끌고 있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상무)은 "저전력·저성능인 IoT 제품은 일반적인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기 어려워 보안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MOU를 바탕으로 홈 IoT 기기의 설계하는 단계부터 보안관리가 이뤄지도록 중소 협력사들의 보안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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