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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심작 '피츠', 日 이어 美 상표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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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컬 루트비어 업체 상표와 유사…맥주 광고도 베끼기 지적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출시 후 3년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가 계속된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다음달 1일 출시하는 '피츠 수퍼클리어'의 상표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루트비어 업체 '피츠(Fitz's)'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곳은 햄버거, 피쉬&칩스 등의 음식과 맥주, 음료 등을 판매하는 펍(Pub)으로, 루트비어와 여러 탄산음료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루트비어(Root Beer)란 미국인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로, 사르사를 비롯한 식물의 뿌리로 만들며 끓이긴 하지만 발효하지 않아 맥주로 분류되진 않는다.

이 업체는 국내에서 유명하지 않은 미국 로컬 업체로, 오랫동안 '피츠(Fitz's)'를 제품명으로 사용해 왔다. 이 제품의 철자는 롯데주류의(Fitz)와 끝이 살짝 다를 뿐 발음, 상표의 로고 등이 흡사하다.

앞서 '피츠'는 일본롯데의 인기 껌 제품인 '피츠(Fit's)'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일본롯데 껌 제품은 마지막 글자가 'S'이고 롯데주류의 피츠는 'z'라는 것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콘셉트나 발음, 의미 등이 거의 같다고 일각에선 보고 있다. 또 '피츠' 뒤에 '수퍼클리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아사히 수퍼드라이'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피트(Fit)'가 일반동사로 다양한 제품명에 사용되고 있다"며 "브랜드명을 '피츠'로 최종 결정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꼭 어울린다는 제품의 속성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여기에 롯데주류는 최근 선보인 '피츠' 방송광고도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지난 2011년 선보인 OB골든라거 광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피츠' 광고에서 배우 조정석이 비스듬히 앉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당시 OB골든라거 모델인 배우 공유와 같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츠' 광고에서 '마신 후 3초면 알게 되는 최적의 깔끔함'을 키워드로 내세운 것이 OB골든라거가 'OB를 마실 땐 입 안에서 3초만 음미해주세요'란 문구를 내세운 것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롯데주류는 3년 전 '클라우드'를 출시할 때도 광고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당시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쓴 '클라우드' 광고가 구찌의 향수 CF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광고를 만든 대홍기획 측이 "구찌 광고를 참고하지도, 표절하지도 않았다"고 밝혀 논란은 잠잠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른 상표를 표절했다거나 광고가 경쟁사와 유사하다는 등의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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