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백자를 빚을 때 쓰이는 포슬린(Porcelain) 소재로 냉장고를 만들었다. 가격은 1천499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내부를 포슬린 소재로 제작한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포슬린 소재는 표면에 기공이 없어 양념·소스·국물 등이 흘러도 변색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처음처럼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간단히 물로 닦기만 해도 미생물이 제거되는 점이 특징이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초벌구이와 재벌구이를 통해 총 2번 구워진 후 연마작업을 거치는 등 총 27단계의 세밀한 공정을 통해 완성된다. 이는 약 40일동안 분야별 전문가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작업이다.
한편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미국 국가위생국(NSF)에서 식품 위생 안정성 인증을 취득한 고품질의 소재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 포슬린 소재를 방탄복에 사용되는 섬유 복합 소재인 아라미드(Aramid)가 보강해 500g의 금속구를 약 1m의 높이에서 낙하시켜도 깨지지 않는 강화유리 수준의 강도를 구현했다.
또한 이 제품은 열용량이 높아 냉기 보존력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기존 제품 대비 도어를 열었을 때 온도 상승 폭이 83% 줄어들고 설정 온도로 회복되는 시간은 약 76% 빨라졌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패밀리허브' 기능이 적용돼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제어가 가능하고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재료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색상은 혼드 블랙(Honed Black)으로 출시된다. 용량은 915리터(ℓ)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포슬린의 심미적 가치와 소재 특유의 무결한 특성을 가전에 접목한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혁신 기술과 한국의 장인 정신을 결합한 가전의 마스터피스로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명품 가전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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