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인텔과 AMD가 소비자용 PC 시장에서 최상위급 프로세서 브랜드를 신설, 멀티코어 경쟁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인텔이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절치부심한 AMD가 도약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인텔은 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17에서 새로운 프로세서 브랜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확장성을 염두한 X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이다. 코어 등급에서는 최상위급인 i9이 포함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항상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인텔 코어 X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텔 코어 X 시리즈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플랫폼으로 4코어에서 18코어까지 늘릴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인텔이 서버용 제온이 아닌 일반 코어 프로세서에서 코어수를 급격하게 늘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이 공개한 코어 i9 익스트림 에디션의 경우 18개 코어와 36개 스레드를 갖췄다.
새로운 프로세서군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10% 더 빠른 멀티 스레드 능력을 갖췄다. 단일 스레드 성능은 15% 증가한다. 썬더볼트3 기술로 시스템 확장이 가능하다.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테크놀로지 3.0을 지원한다. 인텔 최초로 테라플롭 데스크톱 CPU도 제공한다. 대용량 스토리지 드라이브의 시스템 응답속도를 향상시키는 스마트 시스템 가속기 인텔 옵테인 메모리가 쓰일 수 있다.
인텔이 전반적인 코어수 증가와 아키텍처 최적화 등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신설하기는 했으나 5세대 이후 14나노미터 공정을 유지되고 있다. 8세대에 이르러서야 10나노로 전환될 방침이다. 이번 발표가 인텔이 경쟁사와의 간극 유지와 비어있는 시기를 고려한 고육지책일 가능성도 있다.
이를 고려한 듯 인텔은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로드맵도 공개했다. 당초 내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 연말로 당겨졌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관련한 최신 시험에서 7세대 대비 30% 성능 향상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AMD는 인텔이 공식화하기 전부터 i9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뒀다. AMD는 지난 17일 AMD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소비자용 고성능 데스크톱 APU인 코드명 스레드리퍼를 준비 중이라 알렸다.
이후 AMD는 컴퓨텍스 2017에서 인텔보다 하루 늦은 31일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짐 엔더슨 컴퓨트 그래픽 사업그룹 수석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프리미엄급 및 고성능 데스크탑과 노트북을위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는 라이젠 프로세서의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라며, "시장에 출시된 수백 개의 마더보드 및 시스템 통합 시스템에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14나노미터 공정으로 젠 아키텍처 기반의 16코어 32 스레드를 갖춘 최상위 모델이다. 확장된 메모리와 입출력 대역폭을 갖췄다. 올 여름 정식 출시된다.
AMD는 스레드리퍼와 함께 X399 칩셋을 공개했다. 에즈락,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의 고성능 마더보드 설계를 발표하고 곧 출시될 것이라 설명이다. 소켓TR4 플랫폼 용 X399 칩셋 마더 보드는 16 코어, 32 스레드 프로세서와 같은 최첨단 기능을 요구하는 PC 마니아를 겨냥해 설계됐다.
한편, AMD는 인텔의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라이젠 모바일’도 공개했다. 4코어 8스레드 및 베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한 APU로 15mm 두께의 노트북 디자인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타이베이=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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