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애플이 가정용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HomePod)'을 공개했다. 이 스피커 안에는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가 들어 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 행사를 열고 홈팟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홈팟은 애플뮤직을 통해 4천만여개의 곡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어떤 곡을 선호하는지 학습하고, 비슷한 취향의 새로운 곡을 발견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홈팟에는 마이크가 여섯 개 탑재됐다. 이 덕분에 사용자들은 음악이 큰 소리로 재생되고 있는 환경에서도 홈팟에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음악을 들으면서 "시리야, 이 노래가 좋아"라고 하면 홈팟은 이를 기억하고 사용자의 선호도를 차츰 학습하게 된다. 홈팟이 수집한 사용자의 선호 정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들과 공유된다.
시리는 좀더 향상된 검색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 음악 재생 도중 "드러머가 누구지?"하고 물어보면 누가 드럼을 연주했는지 알려 준다.
이 밖에도 홈팟은 아마존 에코나 구글의 구글홈처럼 ▲메시지 전송 ▲뉴스, 스포츠, 날씨 정보 받기 ▲스마트홈 기기 제어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홈팟의 높이는 약 7인치다. 애플의 A8 칩셋이 탑재됐으며 실시간 소프트웨어 모델링을 통해 최대한 깊고 깨끗한 소리를 낸다. 또한 자신이 방 안의 어디에 놓여 있는지 스스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구석이나 테이블, 책꽂이 등 각 위치에 맞는 소리를 낸다.
홈팟은 오는 12월 호주와 영국, 미국 등 영미권 국가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49달러다. 아이폰5S를 포함해 그 이후 출시된 아이폰과 모두 연동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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