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형 선고를 받았던 버스운전사 배용주 씨가 "심적으로 무척 괴롭다"고 밝혔다.
배 씨는 8일 오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옛날 생각이 되살아난다"며 배 씨는 "솔직히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이 괴롭다"고 거듭 말했다.
배 씨는 5.18 당시 시민군을 태운 버스를 운전해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 4명을 죽게 하고 4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무관이던 김 후보자는 배 씨의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배 씨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1980년 10월 1심에서 사형이 선고돼 이후 형이 확정됐지만 1995년 5.18 특별법으로 사면됐다.
배 씨는 청문회에 출석하는 문제로 가족과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 와 "거기 나가서 쪽팔리게, 좋을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다만 협박이나 회유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오후 청문회 속개 전 참고인석에 앉아 있던 배 씨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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