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카카오가 약 300명 직원들에게 3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스톡옵션은 기업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카카오는 지난 3월 4년만에 임지훈 대표와 임직원 77명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한 바 있다. 사기진착 차원에서 석 달만에 이를 더 많은 직원들에 주기로 했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과 함께 직원 316명에게 스톡옵션으로 보통주 34만8천500주를 부여하는 안을 상정한다.
이번 스톡옵션은 현재 카카오의 주가를 고려하면 약 340억원 규모다. 이를 받는 직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각 개인이 발행주식 총수의 1천분의 1미만을 부여받는 경우 성명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받는 스톡옵션 수량은 500~4천주로 다양하다. 스톡옵션은 2019년 5월2일부터 2024년 5월2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8만8천600원이다. 9일 현재 카카오 주가가 10만9천400원인 만큼 20% 가량 낮은 가격에 부여한 셈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월 임지훈 대표에 스톡옵션으로 보통주 10만주, 임직원 77명에 89만5천500주를 부여했다. 이는 다음과 합병 전까지 합쳐도 4년만의 일이었다. 합병 전 다음은 2008년 3월, 카카오는 2013년 3월 마지막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같은 스톡옵션 확대를 인센티브 차원이라 설명했다. 일각에선 잦은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당근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기술혁신 등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능력을 갖춘 임직원에 인센티브 개념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사기 진작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안을 의결한다. 이후 코스닥위원회의 심사 과정을 거쳐 3분기내 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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