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5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한 것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된 후보자들은 경륜과 실력 뿐 아니라 강력한 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최선의 후보"라고 호평했다.
추 대표는 "지금까지 인선만으로도 대통령이 구상하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 기대치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정치권도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결단으로 새 정부 국정 정상화에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원회의에서 "한 마디로 실망스러운 대선 캠프 출신 일색"이라며 "문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는 대통합·대탕평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17개 부처 중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는데 그 중 9명이 대선 공신으로 불린다"며 "앞으로 남은 장·차관과 수백 개의 공기업 산하기관 자리에는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보은·코드 낙하산을 타고 내려갈 것인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 발표 때 위장전입, 음주운전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무슨 자랑이라도 하듯 위장전입, 음주운전 전력을 선제 공개하는 게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혹시나 하고 기대했으나 역시나로 끝났다"며 "문 대통령의 장관은 선거 보훈 인사, 차관은 코드 인사 같다"고 비판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후보자의 문제점을 이실직고하면 용서 받을 수 있다는 자세는 오만"이라며 "나를 따르라, 안 되면 말고 식 소통에서 벗어나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비대위원회의에서 "지역·여성 안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 나머지 부처 장관 지명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다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음주운전, 위장전입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5대 원칙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일선 공무원도 상당한 불이익을 줄 만큼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먼저 밝혔다고 면죄부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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