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광케이블 등 새 통신망을 깔기 어려운 낡은 아파트에서도 기가급 인터넷을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됐다.
13일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개발업체인 유비쿼스와 UTP케이블 2페어로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한 '2P1G(2Pair 1Gbps) Extender'를 개발, 지난달 시범운영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본격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장비를 오래된 아파트나 낡은 빌딩에 설치되어 있는 UTP케이블을 그대로 두고 건물의 통신실에 설치하면, 인터넷 속도를 최고 1Gbps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초고속 인터넷 망 전체를 증설하거나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더라도 고객들은 대용량 파일 전송,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보다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파트에 초고속 인터넷이나 집전화를 공급하는 회선으로 이용되는 UTP케이블은 2페어로 500Mbps를, 4페어로 1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UTP케이블은 플라스틱으로 감싸 전류가 통하지 않게 만든 구리선으로 전화선이나 랜(LAN)에서 주로 사용한다.
지금까지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나 인터넷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통신설비가 미흡한 초고속정보통신 인증등급이 낮은 건물은 UTP케이블이 2페어만 설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1Gbps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2P1G Extender를 도입함에 따라 UTP케이블이 부족한 오래된 아파트 거주 세대도 1Gbps의 광기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가구 중 1Gbps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우선 이 장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 수직배선 구간에는 유선통신 3사의 UTP케이블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기가급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거주 고객들에게도 고품질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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